생기발랄현장story2009. 12. 18. 00:19

12월 12일 토요일 대전역 인근 동네에서, 대전 사랑의 열매(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전 한국철도공사 직원들이 연탄나눔봉사를 펼쳤습니다. 한 가구당 연탄 200장씩 총 10가구에 연탄을 나누어 드렸지요.


봉사자들은 좁은 골목길따라 쭉 늘어서 연탄들을 한 장 한 장 옮겼습니다. 줄을 따라 서로의 따뜻한 마음이 함께 전해지고, 저마다 연탄가루를 묻힌 얼굴에서는 나눔의 기쁨과 웃음꽃이 활짝 피기도 했습니다. 또 한쪽에서는 연탄이 땅에 떨어질까봐 가슴을 졸였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을 합쳐 나르니, 생각보다 빨리 연탄을 모두 나를 수 있었습니다.

봉사가 끝나고 나서는 한 아주머니께서 커피한잔을 내오셨습니다. 너무나 고맙다며 봉사자들에게 커피 한잔을 건네는 그 모습이 참 정겨웠습니다.


연탄 나르고 먹는 커피한잔의 맛!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지요. 무엇보다 손에 꼭쥔 종이컵의 따뜻함속에서 아직도 이웃간에 오고가는 정이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코끝에 밀려오는 진한 커피향기에 아까 맡았던 연탄 냄새도 사그라 들었지요.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때론 시원한 냉수보다 한 잔 커피가 가슴속에 파고 들  때의 상쾌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연타나르고 먹는 커피 한 잔의 맛, 그 맛이 아직도 혀끝에 감돌고 있네요. 올 겨울 봉사현장에서 먹는 커피한잔의 여유와 함께, 내 주변 이웃을 한번쯤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 대전사랑의열매 나눔서포터즈 김기욱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