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발랄현장story2009. 12. 16. 17:50



12월 12일,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대전 사랑의열매와 함께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백화점에 설치된 모금함을 수거해 와서 잠깐 숨을 돌리고 있었죠. 그런데 어딘선가 밝고 명랑한 아이들 목소리가 들려오더라구요.


문쪽을 내다봤더니, 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 뒤를 졸졸 따라 사무국안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종이 저금통 접는 법을 알려주는 나눔교육을 받으러 온 것이었답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에 사무국 안은 한바탕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듯 했죠.


이날 아이들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하나 하나 저금통을 접었습니다. 그 가운데엔 모금함도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저는 그때까지 아이들이 나눔교육만 받으로 온 줄 알고 사진만 계속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리는 동전 소리!!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동전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먹고 싶은것, 사고 싶은 것 꾹 참고 저금통에 하나둘씩 모았던 것이지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정말 이럴 때 쓰라고 있나보다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아이들은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어른들을 감동시키고 있었고, 저또한 환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 있었답니다.

한편, 초등학교에 가면 최고의 인기를 누볐던 나눔순이(이 날은 나눔서포터즈 강지혜양이 순이 옷을 입고 고생을 했습니다^^)가 이날은 달랐습니다. 나눔순이가 무서워서 사진찍는것을 피하던 꼬마숙녀분도 있었기 때문이죠(웃음). 그럼에도 나눔순이와 금방 친해져서 장난치는 아이들이 더 많았답니다.


아이들의 떄묻지 않는 순수함이 그나마 어른들로 인해 만들어진 어두운 세상을 지울 수 있는 힘이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정말이지 우리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세상의 참다운 이치를 느낄 수 없었던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그 아이들이 나중에 사랑의 열매 서포터즈 20기로 꼭 들어오길 소망(?)하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by  대전사랑의 열매 나눔서포터즈 최정우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