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11시 30분,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 갔다가 대전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돌발상황이 하나 터졌어요. 깜빡 졸아서 대전에 내리지 못하고 경기도 광명역까지 가버렸지 뭡니까. 할 수 없이 그곳에서 다시 막차를 타고 대전역으로 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겪었답니다.
늦은 밤 대전역 승강장을 나와 출구까지 터벅터벅 무거운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누군가가 마중(?)나와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사랑의 열매 모금함입니다.
제가 최근 한달동안 대전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나눔서포터즈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에 그 모금함이 친한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너무 반가워 가지고 있던 디카로 모금함을 찍었죠.
그 안에는 사람들의 호주머니속에서 세상구경을 나온 지폐와 동전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었습니다. 세종대왕님과 이황선생님이 저를 올려다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 같았죠.
쓸쓸하게 기숙사로 되돌아 갈 줄 알았는데, 가슴 한 구석이 뿌듯했습니다.
by 대전 사랑의 열매 나눔서포터즈 김기욱
'생기발랄현장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톨게이트 모금봉사를 직접 해보니... (3) | 2010.01.10 |
---|---|
바쁘다 바뻐 열매순이, 이동복지지원서비스 차량전달식에 출동~~! (0) | 2009.12.18 |
연탄나르고 먹는 커피 한잔의 맛 아세요? (3) | 2009.12.18 |
유치원아이들이 군것질 꾹 참고 모금한 이야기 (0) | 2009.12.16 |
2시간 동안 인형으로 살다 - 사랑의열매마스코트 열매돌이의 눈으로 본 세상 (0) | 2009.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