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동안 열매돌이로 살아보니
참 자유롭더라^^. 주의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막춤을 출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어!ㅎㅎ
열매돌이 안에서만큼은 내 세상이었지....일단 생각보다 열매돌이 안의 공간이 넓어서, 핸드폰으로 전화도 받을 수 있고, 디지털 카메라로 열매돌이의 눈으로 세상을 찍을 수도 있더라고~~!
그리고 사이즈가 나랑 딱 맞아서, 걷는데도 그리 불편하지 않았어^^;^^;물론 열매돌이의 눈동자는 되게 큰데, 파리나 잠자리의 것처럼 격자무늬로 되어있었어,,,,순간 내가 곤충이 된듯한 착각도 들었다니까.ㅎㅎ
그리고 내가 다가가면 사람들이 환하게 웃어줘서 기분 좋더라.
(물론, 초등학교에서 하는 열매돌이는 아이들의 강펀치때문에 고생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ㅜㅜ진짜 열매돌이를 체험 하려면 나눔초등학교로 가라고 누군가 그러더라고^^)
어쨌거나,,,
다음 사진들은 시간이 지날 때마다(시간은 정확하진 않음.) 열매돌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야...
그런데 내가 과연 그곳에서 자유만 느꼈을까?^^;
▲ 열매돌이를 쓰고 나서 1분후의 세상이란 ....
막 인형을 쓰기 시작했을때야...앞에 열매순이양이 보이는 군...^^
세상에 갑자기 줄무늬가 쳐지니까 좀 깝깝하긴 하더라고....
그치만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갖가지 표정을 짓고 있거든...
▲ 사람들이 내가 누군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흥미진진했다.
한 십분쯤을 돌아다녔을까?
그리고 듬성듬성 시민들중에 미녀들이 보이더라(미안^^; 인형속에서도 잠시 내 정신은 딴 데 있었어)
하지만 곧 정신을 차렸지,,,곧 행사가 시작되려고 했거든,,,,
난 시민들에게 다가가 넙죽 인사드렸어.
그중에 스님들도 보이더라...내가 인사했는데 스님들이 내 인사를 안받아 주더라...^^;
그래서 딴 데 돌아다니다 다시 와서 인사드렸어...그런데도 그 스님들은 여전히 반응이 없더라..
▲ 사회자와 관계자들이 조율하고 있는 사진??
뭔가 사회자하고 관계자들하고 조율하고 있나봐.
열매돌이에도 눈동자가 있어서,,,그 부분은 가려져 안 보이데...
왼쪽 대각선 위로 우리 서포터즈들과 사무국 직원분들이 보이는 구나,,,,
저 카메라 앞에 자은이 맞지??ㅎㅎ
근데...아까 내가 열매돌이를 입고 나니 자유롭다고 했지....??
그말 취소할께....
조금씩 숨이 턱 막히더라.....공기가 뜨거워 지더라구,,,,
위 사진은 열매돌이 입이야....저 입으로 잠깐 나갔다 오고 싶은 충동도 들었어...
헥헥...
▲ 이번 행사를 사진으로 남겨두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행사가 시작되고 기자분들이 한 분 두 분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런데 갑자기 누가 나를 밀치는거야.....
어떤 기자분이 사진찍느라 날 밀었나봐.....
순간....욱 했지만....
최면을 걸었지...'난 열매돌이다 열매돌이다...항상 스마일'
갑자기 멍해지는 순간도 있었어....그냥 멍하니 단상을 바라보았지.
'행복주주가 되어주세요'라는 말이 눈에 들어오더라...
그리고 셔츠에 땀이 쫌 배기 시작했어......
▲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님께서 등장하셨다
어? 정순훈 회장님이시다!!!!
▲ 대전의 주요인사들로 붐볐던 행사장
관계자분들이 대거 몰려오시더라.....저기에 대전광역시장님도 계시던걸...
1시간 7분후,,,
난 또 멀뚱 멀뚱 바라보았어....
근데 전달식(?)이 끝나면 난 바로 온도탑으로 튀어 가야했기에....
좀 긴장타고 있었지...
고개를 좌우로 흔들라는 대리님의 지시로
나는 계속 고개를 까닥까닥 거렸어.
마치 시계추처럼 이리저리 왔다갔다가 ~~후훗
▲ 짬을 이용해 가만히 숨을 몰아쉬었다.
열매돌이 눈이야.....세상이 환히 잘 보이더라.....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몇몇만 빼면 내가 누구인지 모르기에.....
뭔가 살짝 뭐랄까,,,,,외로움 비슷한 감정도 살짝 느껴지더라...
근데 갑자기 그순간 사탄의 인형 처키가 생각난 건 왜였을까??
시장님하고 한 아이가 하트를 그리고 있더라....
나도 하트를 그리고 싶었지만,,,,열매돌이에겐 팔이 없는 거 알지???ㅎㅎ
대신 마음으로 나도 하트를 그렸어..
▲ 저 멀리 풍선들이 조그맣게 보인다.
저기 저 위에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네...
나도 훨훨 날고 싶었지...
온도탑 제막식이 끝나고 사진 촬영이 있었어...
▲ 좋은 사진을 얻으려는 셔터소리가 분주하다
어 저기 익숙한 얼굴이 보이네 ??ㅎㅎ
여러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세상을 찍고 있네???
중간중간에 아이들이 달려들어 열매돌이 입으로 나를 들여다 보는 거야....
난 손바닥으로 열매돌이 입을 막았지....안보이게...
""남자다""
하 아이가 외쳤어...
"안경썼다"
두번째 아이가 외쳤어....
순간 나는 내가 사람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지...ㅎ
▲ 열매돌이를 벗고 사진 한방 찰칵
그리고....드디어....모든 행사가 끝나고....
열매돌이를 벗었다 휴~~!!!
기념 사진 찰깍하고...
이번 행사의 열매돌이는 그리 힘든 점은 없었고 양호한 편이 었어...
재미있기도 했고....
하지만 나눔초등학교에서 열매돌이를 할 때는 조심하라 그러더라...
아이들의 강펀치,레프트,라이트 훅,스트레이트 펀치가 쉴틈없이
날라오기 때문이야....
과연 다음 열매돌이는 누가 될까?^^
▲ 희망2010나눔캠페인 출범식 및 사랑의 행복온도탑 제막식
글, 사진 나눔서포터즈 김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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